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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정기전

SHEMA AGAIN

​쉐마 어게인

1부: 2026.09.08 - 2026.09.21

​2부: 2026.10.03 - 2026.10.18

SHEMA AGAIN 1:1

전시 서문

SHEMA AGAIN. 듣고, 선택하고, 살아내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신명기의 이 말씀에서 시작되는 ‘쉐마(Shema)’는 단순히 귀로 듣는 행위를 뜻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기억하며, 선택하고, 삶으로 살아내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느 때보다 많은 목소리 속에서 살아갑니다. 수많은 정보와 이미지, 욕망과 기준이 우리의 시선을 붙잡고 선택을 재촉합니다.

더 많이 듣고 있지만, 정작 무엇을 들어야 하는지는 점점 분별하기 어려워집니다.

《SHEMA AGAIN》은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는 무엇을 듣고 있으며, 그 들음은 우리를 어떤 사람으로 만들어가고 있는가.

이번 전시는 흔적, 질서와 노이즈, 반복, 부재, 체화, 기억이라는 여섯 개의 섹션을 통해 ‘들음’이 삶에 남기는 다양한 모습을 바라봅니다.

지나간 말이 남긴 흔적, 우리의 주의를 빼앗는 수많은 노이즈, 매일 반복되는 선택과 습관, 사라진 것들이 남긴 빈자리, 몸과 일상 속에 새겨지는 말씀, 그리고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기억까지.

작품들은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기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무엇에 귀 기울여 왔는지, 무엇을 반복하며 살아왔는지,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고 있었는지를 조용히 묻습니다.

다시 듣는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말씀을 되풀이하는 데 머물지 않습니다. 익숙함 속에 무뎌진 마음을 열고, 하나님의 음성에 다시 귀 기울이며, 그 말씀을 오늘의 선택과 삶으로 이어가는 일입니다.

이번 전시가 바쁜 일상 가운데 잠시 멈추어 자신의 삶을 이루고 있는 목소리들을 돌아보고, 다시 들어야 할 한 음성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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